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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체감경기 하락세 진정…제조업은 악화
2월 전산업 업황BSI, 1월과 동일
제조업은 2년 7개월 만 최저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던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 제자리걸음을 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다음달 업황 전망도 상승하며 기대 심리를 드러냈다.

다만 비제조업 경기의 개선과 달리 제조업 경기는 악화돼 2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69로 1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하다 내림세를 멈췄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떨어지고, 비제조업 업황 BSI는 오르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우선 제조업 BSI는 63으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세부 업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 및 매출액 감소로 10포인트 내려갔다. 기타 기계장비 역시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반도체 부품 제조, 반도체 후처리 업체 납품 수요 감소로 10포인트 떨어졌다. 1차금속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건설, 자동차, 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1포인트)보다 대기업(-4포인트)이, 내수기업(-4포인트)보다 수출기업(-5포인트)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1월보다 2포인트 오른 73으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운수창고업이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항공운송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6포인트 상승했고, 도소매업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과 고객사 수주 물량 증가로 5포인트 올랐다.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도 인력 수요 증가로 인한 인력 공급 용역업체 매출 증가, 영업일수 증가로 4포인트 상승했다.

채희준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제조업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나 기타기계장비, 금속가공 쪽 숫자가 안 좋게 나왔고, 비제조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완화, 여행업, 도소매 등이 평소에 비해 잘 나왔다”며 “반도체, 1차금속은 전방산업 수요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아직까지는 전방산업 수요가 확실하게 살아난다는 신호가 없어서 향후에도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상이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개선이 전망됐다. 3월 업황전망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높은 71로 예상됐다. 제조업은 1포인트 높은 66, 비제조업은 4포인트 높은 7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739개 기업(제조업 1649개·비제조업 1144개)이 설문에 답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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