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웨덴 “핀란드 NATO 단독 가입, 유럽 안보에 해로워”
크리스테르손 총리, 인터뷰서 경고
“유럽에 대한 안보 역량 제공 줄어들 것”
산나 마린 핀란드(왼쪽부터)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냉전 기간 고수해왔던 중립 정책을 페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기 위한 스웨덴과 핀란드의 노력이 동시에 결실을 맺어야 한다면서 튀르키예의 반대로 핀란드만 단독 가입할 경우 유럽의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과 핀란드가 따로 NATO 회원국이 된다면 가입 이전에 진행되던 양국 간 안보 협력에 보다 복잡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이 “핀란드와 스웨덴이 동시에 비준을 받는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비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핀란드의 우선 가입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는 “스웨덴과 핀란드는 안보 역량을 제공해왔고 튀르키예를 포함해 NATO 회원국은 이를 통해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가입을 비준하지 않을 경우 이웃 국가의 전쟁에 안보 역량을 제공하는 스웨덴의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가입 절차를 시작했고 함께 수행한 만큼 동시에 완료하고 싶다”면서 “빌뉴스 NATO 정상회담 이전에 동시에 양국을 비준해야 하는 이유는 아주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1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점을 거론하며 그 전에는 양국 모두 NATO에 정식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만약 핀란드가 스웨덴을 기다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NATO에 합류한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그에 대한 계획은 없다”면서도 “모든 국가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18일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뮌헨 안보회의에 참가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만나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 3자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마린 총리는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 이전에 두 나라가 나토 회원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당연히 그렇다”고 화답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두 나라가 나토 회원국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미국이 외교력을 총동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지난해에 함께 NATO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이 쿠르드 활동가들에 대해 더 명확한 입장을 취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NATO 가입을 위해서는 30개 기존 NATO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헝가리를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을 비준했다. 헝가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을 모두 비준할 것이라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