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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에게 직접 물었다 “챗GPT 관련株, 뭘 사야 하니?”…콕 찍어준 국내·해외株는?[투자360]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오픈 AI가 지난해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Chat)GPT’ 열풍에 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 월스트리트까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株)를 중심으로 ‘관련주’란 이름표만 붙으면 옷깃만 스쳐도 상한가를 치고, 짧은 기간에 몇 배씩 주가가 치솟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챗GPT 열풍이 투자자에겐 ‘단타’ 거래를 통해 큰 수익을 낼 기회일 수 있지만, 실제 가치와 괴리된 채 자금이 쏠린 탓에 ‘추격 매수’에 섣불리 나섰다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가 큰 금전적 손실을 입는 일도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19일 헤럴드경제는 챗GPT 열풍의 수혜로 주가가 단기간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는 종목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을 챗GPT에게 직접 들어봤다.

구글·MS·아마존·IBM·엔비디아·인텔·AMD·퀄컴

‘챗GP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경우 어떤 AI 관련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인가’란 질문에 대해 챗GPT는 “챗GPT에 대한 관심 증가로 잠재적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은 구글(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IBM, 엔비디아 등”이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챗GPT가 AI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자연어처리(NLP) 기술의 한 종류인데, NLP 기술 개발에 그동안 많이 투자한 이들 기업이 확실한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챗GPT는 구글 어시스턴트, MS 코타나, 아마존 알렉사, IBM 왓슨, 엔비디아 자비스 등을 이들 기업이 NLP 기술을 활용해 상품화한 서비스라고도 설명했다.

챗GPT 기술의 고도화에 핵심적인 AI반도체 관련 수혜주에 대해 물었을 때도 챗GPT는 이미 언급한 엔비디아를 비롯해 인텔과 AMD, 퀄컴이란 구체적인 종목을 답변으로 내놓았다.

챗GPT가 꼽은 수혜주의 올해 수익률은 IBM(-4.6%) 1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AI 반도체 관련주로 꼽은 엔비디아(53.7%), AMD(25.1%), 퀄컴(21.4%) 등의 주가 상승률은 특히 두드러졌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챗GPT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추상적인 수준의 연관성 등을 근거로 가격이 변동하는 것에 비해 AI 반도체 관련주들의 경우 구체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한 만큼 조만간 조정 국면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호재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네카오·SK텔레콤

국내 주식 종목 중 유망한 챗GPT 관련주를 꼽아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챗GPT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네이버란 구체적인 종목을 제시했다.

이들 종목을 꼽은 이유로 챗GPT는 NLP 기술을 활용한 자체 AI 플랫폼에 대한 투자·개발이 활발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챗GPT는 “스마트폰, TV, 반도체 등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삼성전자는 AI 연구·개발(R&D)에도 상당한 투자를 했고, 그 결과물이 ‘빅스비’”라며 “LG전자와 네이버는 각각 ‘ThinQ’와 ‘클로바’라는 자체 AI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AI 앱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투자를 이어왔다”고 했다.

초거대 AI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 향상을 위해선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으로 대표되는 고성능·고효율 D램 반도체가 필수적인데, 현재 전 세계에서 HBM을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이다. GPU 업계 글로벌 2위 AMD 제품에는 삼성전자 ‘HBM-PIM’ 제품이, 글로벌 1위 엔비디아 GPU에는 SK하이닉스의 3세대 HBM(HBM2E) 제품이 탑재됐다.

챗GPT가 지난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이 지난 2023년의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답변을 내놓은 것 역시 눈여겨볼 지점이다.

이 밖에도 챗GPT는 글로벌 AI 기술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크게 기여할 기업으로 카카오와 SK텔레콤을 꼽기도 했다.

챗GPT가 수혜주로 꼽은 국내 종목들의 주가 역시도 올 들어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31.8%의 상승률을 보인 LG전자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는 각각 12.8%, 21.5% 상승했고, ‘네카오’로 불리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역시 20.1%로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통신주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 주가가 오히려 6% 떨어진 모습이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선 중소형주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챗GPT 관련주 급등세에 대한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슈로 인한 테마 장세 속 단기 급등에 대한 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보다는 성장 기대감이 높으며 펀더멘탈이 견고한 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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