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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지진학자들 ”이번은 예고편, 이스탄불에 ‘파괴적’ 지진 우려”
지진 발생 열흘째인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무너진 건물에서 한 여성을 빼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스탄불에 파괴적인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지난 6일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남동부를 덮친 가운데,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더 큰 규모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현지 지진학자들이 예측했다.

1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 휘리예트에 따르면 현지 지진학자들은 이스탄불이 아나톨리아와 유라시아 지각판이 합류하는 지점이자 지진 위험이 있는 북아나톨리아 단층 지역에서 15~20km 남쪽에 있어 파괴적 지진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이스탄불의 잠재적 지진 위험은 파괴력, 사회·경제적 피해 등에서 이번 지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아디야만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18세 소년이 지진 발생 198시간 만에 구조돼 이송되고 있다. 생존자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

현재 이스탄불에는 평균 3.3명 이상이 거주하는 110만개 건물, 4500개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 1만3000여개 건물은 심각한 손상, 3만9000여개 건물은 중대한 손상, 13만6000여개 건물은 중간 손상, 30만여개 건물은 경미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휘리예트는 이번 지진 이후 이스탄불에서 건물 검사 요청 건이 평소보다 9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지 지자체 관계자는 "신축 건물에 거주하는 시민은 건물에 콘크리트 및 지반 조사 결과 인증서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한편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 11일째가 된 가운데, 지금껏 튀르키예에선 3만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자연재해가 됐다.

시리아 측 사상자 집계를 더하면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확인된 것만 4만2000여명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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