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삼성동. [지지옥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이파크삼성동' 아파트에서 사채까지 약 40억원을 대출받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매입한 아파트가 3년여만에 경매로 나왔다.

17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이파크삼성동 사우스윙동 22층 145㎡(44평)이 감정가 50억원에 낙찰가 51억원으로 매각됐다.

소유주는 2019년 8월 35억원 상당의 소유권을 이전받으면서 은행에서 16억2800만원을 대출받았고, 두 달 뒤 추가로 대부업체에서 23억2700만원을 대출받았다. 40억원 가량을 대출해 집을 산 것이다.

이후 사채로 2명에게 9억1000만원을 더 빌렸다.

결국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했고, 은행과 대부업체가 아닌 사채를 빌려준 이가 경매를 신청, 지난해 8월 경매로 넘겨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84㎡ 매물이 경매에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은마아파트가 경매로 나온 것은 5년 만의 일인데다, 집값 27억원의 90%에 육박하는 23억5000만원을 대부업체 대출로 산 것이 알려져서다.

이 물건은 감정가 27억9000만원에 나왔지만, 두 차례 유찰돼 3차 경매에서 최저가가 17억8560만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