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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가장 많이 벗었다…국민 70%, 실내마스크 의무 해지 타당”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1000명 인식조사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 통로에서 시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타당한 결정으로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7~10일 전국 성인남녀 10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69.1%로 타당하지 않다는 답변 25.4%를 압도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주말인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내 별마당도서관에서 시민들이 책을 보고 있다. [연합]

마스크 의무 해제가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중 53.5%는 그 이유로 '의무 해제 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함'을 꼽았다. 권고 조정 결정 내용이나 결정 과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의견은 24.8%였다.

의무 해제 이후 마스크를 가장 덜 쓰게 된 장소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순이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첫 주말인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내 별마당도서관에서 한 시민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

연령별로는 이들 장소에서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특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본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마스크 착용을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실내 마스크 착용 수준을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반년 미만'이라는 답변이 36%로 1위였다. '반년 이상'이라는 답변은 30.5%, '반년 정도'라는 답변은 19.6%였다.

마스크 착용 기간을 늘리거나 줄이는 요인은 무엇인지 물었다. '코로나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 관련한 위험 판단'을 꼽은 사람이 25.6% 로 가장 많았고 '계절(날씨)'을 꼽는 이들도 비슷한 비율(23.5%)로 나타났다. '마스크 착용이 주는 심적 안정감이나 이득'(17.3%),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또는 관련 반응'(15.6%)을 꼽은 사람이 뒤를 이었다.

대중교통 수단과 병원 등 일부 시설을 빼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이용객이 마스크를 만져보고 있다. [연합]

유 교수는 "권고 조정이 이뤄진 이후 약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간단한 조사 결과, 응답자 70% 가까이가 감염취약 시설과 대중교통을 제외한 실내 마스크 착용의 권고 조정 결정이 타당하다고 보였다"며 "다만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와 '안 쓴다'의 이분법이 아닌,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만한 행동 조정 양상에는 객관적 감염 상황뿐 아니라 계절, 심리적 안정감, 주변의 반응 등 다양한 요인들이 고루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등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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