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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창업 도움줬던 유튜브 CEO, 회사 떠난다
16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수잔 워치스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 2014년부터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로 일해온 수잔 워치스키(55)가 16일(현지시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워치스키는 이날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에서 거의 25년을 보낸 오늘 나는 유튜브 CEO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가족과 건강, 그리고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치스키의 뒤를 이언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인도계 닐 모한이 유튜브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스키는 “유튜브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경영진이 있다”며 “지금은 내가 물러날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앞으로 구글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치스키는 1998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을 창업할 때 사무실로 쓴 차고를 임대해준 인연이 있다. 월 임대료는 1700달러였다. 당시 워치스키는 인텔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다. 여동생은 브린과 결혼했다.

이런 인연으로 이듬해인 1999년 구글에 몸을 담기 시작해 14년간 구글의 광고 및 분석 제품의 설계와 구축에 기여했다.

페이지와 브린의 신뢰를 받으면서 승승장구한 워치스키는 한때 순다르 피차이와 구글 CEO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관계이기도 했다.

페이지는 자신이 신뢰했던 피차이를 구글 CEO로 낙점하면서 후임자를 위한 길을 터주기 위해 워치스키를 유튜브 CEO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스키는 또 유튜브 CEO에 오르기 전에는 일론 머스크 소유의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2인자 자리로 옮기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치스키는 2006년 구글이 16억5000만달러를 들여 유튜브를 인수하는 것을 지지했다. 이어 2014년 유튜브 CEO에 올랐다.

CEO 재임 기간 유튜브는 월간 실사용자 수 25억명 이상, 매분 마다 500시간 이상의 콘텐츠가 올라오는 세계 최대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21년 매출은 290억달러(37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 틱톡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면서 유튜브는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4분기에는 79억6000만달러의 광고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어든 수준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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