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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ML서 반도체 기밀 유출…“범인은 中 법인 직원”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적 최첨단 반도체 생산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제품 관련 기밀 정보를 도난당해 내부 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ASML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고 전했다. 정보를 훔친 범인은 중국법인 전 직원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 직원이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서 핵심 장비인 노광장비 시스템과 관련된 세부 기술적 정보가 저장된 소프트웨어 저장소의 데이터를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ASML는 도난당한 데이터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데이터는 서로 다른 부서의 직원들이 협업과 제품 개발관리 등을 위해 기술 관련 정보를 저장하는 소프트웨어인 ‘팀센터’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은 중국 남성 직원이 지난 2∼3개월 동안 저지른 것으로 이 사실이 미국 당국에도 통지됐다. 다만 절도 혐의를 받는 이 직원이 중국 당국 등과 연관돼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미 상무부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며,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인 전 직원이 정보를 유출했다는 ASML의 고발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리셰 스레이네마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 장관은 “평판이 높은 대기업이 경제스파이 사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SML는 이번 사건이 자사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중국 관련 수출 통제를 위반해 규제기관의 징계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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