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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美 부통령 “정찰풍선 사태, 미중 관계 영향 없을 것”
뮌헨안보회의 앞두고 폴리티코 인터뷰…“왕이 면담 계획 없다”
지난 4일 미국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가 사우스 캐롤라이나 해안에 떨어졌다.[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로 인한 미중관계 악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공개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침입 및 이에 대응한 미국의 격추로 미중 관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쟁을 추구하지만 갈등을 지향하지는 않는다”는 행정부의 입장도 재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해 대면 정상회담을 포함해 최근 국정연설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대해 이 같은 기조를 일관되게 피력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정찰풍선 문제에 대해선 “중국이 주권을 위협하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강경 원칙을 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한 주 반 동안 발생한 모든 일들은 우리가 밝혀온 접근 방식과 매우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본토 상공으로 침투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일주일간 추적하다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한 바 있다.

이어 지난주말 북미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를 잇달아 탐지해 격추하며 안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행정부가 조기에 행동에 나섰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17~19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를 앞두고 진행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 각국 대표들과 두루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회담 기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해 역시 회의에 참석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 위원의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는 ‘블링컨-왕이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중국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일정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년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동맹의 희생 위에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 입장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 동맹에 재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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