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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른 팬데믹?…치명률 88% 바이러스 아프리카 확산
적도기니서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확인
최소 9명 사망…의심환자 16명 조사중
박쥐 통해 인간 전파…체액·피부 통해 감염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코로나19 팬데믹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또다른 바이러스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날 서아프리카의 적도 기니에서 치명적인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WHO는 고열과 피로,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 의심환자가 16명 더 있다고 전했다.

WHO는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격리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1967년 독일마르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처음 확인된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출열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의 동물 매개 RN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사람에게는 드물게 발병하지만 아프리카 과일 박쥐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또한 혈액과 타액과 같은 체액과 피부 제복 등을 통해 인간 사이에 퍼질 수 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우간다, 가나, 콩고 민주공화국,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곳곳에서 발생한 바 있다. 2005년에는 앙골라에서 350명이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치명적인 경우 발병 후 8~9일 사이에 사망하며 일반적으로 심한 출혈과 다발성 장기부전을 동반한다. 치명률은 최대 88%에 달한다.

현재까지 바르부르크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승인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다. 수액 등을 통한 수분 보충, 산소 치료 등이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정도다.

WHO는 적도 기니에서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한 상황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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