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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4.1만명↑…“100년 내 유럽 최악 참사”
"유럽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 자연재해"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국장 밝혀
에르도안 "국민 마지막 한 사람 구할 때까지 구조작업 지속"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도시 아디야만에서 주민 아딜레 이시크가 건물 잔해에 갇힌 그녀의 21살 아들이 구조되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 양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3만3000명을 넘어섰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4만1000명을 넘어서면서, 100년 내 유럽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의 사망자 수는 4만 1232명이다.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표한 튀르키예 공식 사망자 수 집계(3만5418명)에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전한 시리아 정부 통제지역 사망자 수(1414명),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https://reports.unocha.org/en/country/syria/])이 발표한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4400명)를 더한 수치다.

앞서 AP·AFP통신 등은 시리아의 사망자 수를 전하면서 튀르키예 공식 집계와 시리아 당국·반군 지역 '하얀 헬멧' 구조대 등의 통계(3688명)를 인용, 이날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아직 4만명을 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WP의 경우 시리아 사망자 수를 더 크게 집계한 UNOCHA 발표를 인용해 통계치가 더 커졌다.

다만, 시리아는 오랜 기간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사망자 수가 아직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도 이날 브리핑에서 시리아의 사망자 수에 대해 "국경을 따라 약 5000명이 사망했다"고 근사치만 공개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규모만으로도 이번 대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기존 튀르키예 최악의 지진 참사는 1939년에 발생한 에르진잔 주 대지진으로, 당시 이번 지진과 동일한 규모 7.8의 지진이 덮쳐 약 3만3000명이 사망했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국장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에 대해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밝혔다.

부상자·실종자 수가 많아 당분간 사망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부상자 수가 10만5505명이며, 1만3000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민 21만1000명이 거주하는 건물 4만7000채가 이번 지진으로 무너졌거나 더는 살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사망자·부상자 등 통계를 직접 밝힌 뒤 "무너진 건물 속에서 마지막 국민 한 사람을 구할 때까지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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