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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우 경북지사, 중앙집권 폐해 '징비록'에 잘 나와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최근 도청 본관 1층 도서관 '미래창고'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징비록을 소개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이철우 경북지사가 중앙집권의 폐해가 서애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징비록'에 잘 나와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이 지사가 도청 1층 로비에 만든 도서관 '미래창고(열린도서관)'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징비록을 소개, 조선시대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와 이로 인한 임진왜란 촉발 등이 잘 나타나 있다고 소개했다.

조선시대는 중앙집권체제였으며 대부분의 지방관료는 한양에서 나홀로 지방에 부임했다. 지방에 애정이 있을 리 없었으며 한양으로 돌아갈 기회만 노렸다. 수탈도 심각했다.

특히 우복룡 현감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중앙관료 우복룡이 관군을 인솔해 이동하던 중 영천 하양현에서 쉬고 있는데 마침 이곳을 지나던 하양현 수백명의 군사들이 말에서 내려 인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자 자기 군사들을 동원해 모두 죽였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당시 경상도 관찰사 김수는 우 현감이 반란군을 진압했다고 거짓 보고했고 우복룡은 되레 현감에서 통정대부(정3품)로 특진했다는 내용이다.

이런 사례 등을 소개, 이 지사는 지방을 가장 잘 아는 지방 정부에 실질적이고 포괄적 권한이 이양돼야 한다고 했다. 지방을 모르는 중앙에서 지역을 관리하니 엇박자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철우 지사는 "징비록을 교훈삼아 지방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수도권 중심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과감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이 필요하다"며 "우리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나아갈 때 경북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도민이 살기 좋은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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