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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 화장실 32차례 불법 촬영’ 실형 연대 의대생, 집유로 풀려나
재판부 “피해자 1명과 합의…외부 유출 안돼”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교내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전 연세대 의대생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 1-2부(최은주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2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시설 3년 취업제한 명령도 내렸다.

재판부는 “누구든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법 촬영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감을 안겨주는 중대한 반사회적 범죄”라면서도 “피고인이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피해자 1명과 합의하고 불법 촬영물을 외부로 유출하지 않은 점도 감형 요소로 고려됐다.

정씨는 지난해 6∼7월 연세대 의대 여자 화장실에 네 차례 숨어 들어가 휴대전화로 용변을 보는 여성들을 모두 32차례 촬영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서 학교에서 제적 처분됐다.

지난해 7월부터 수감돼 있던 정씨는 이날 항소심 판결에 따라 석방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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