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밀키트 카탈로그를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이마트24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완연한 엔데믹을 맞으면서 오프라인 카탈로그 마케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12일 이마트24는 카탈로그 마케팅이 새로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24가 밀키트 매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밀키트 카탈로그’를 통해 해당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이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10% 이상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지난 1월 한 달간 이마트24의 밀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인쇄된 책자에 상품을 안내해 구매를 유도하는 카탈로그 마케팅은 이커머스 발달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에 의해 사라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게 이마트24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 편의점업계 처음으로 밀키트 카탈로그를 운영 중이다. 밀키트 카탈로그는 A3(29.7㎝* 42㎝) 사이즈로 50페이지에 달하는 책자로, 매달 새롭게 제작돼 모든 매장에 배포되고 있다.
점포에서 모든 종류의 밀키트 상품을 판매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냉장과 냉동 타입의 한식·양식·아시아식·분식·야식 등 각종 밀키트 상품 이미지와 바코드가 인쇄돼 있는 카탈로그를 제작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현장에서 예약주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밀키트 트렌드를 비롯해 밀키트 고객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탈로그 페이지 순서가 구성됐다. 각 페이지 상단 좌측에는 상품의 특징을 간략하게 담은 해시태그를 기재돼 있다. 페이지 하단에는 상품 패키지 이미지와 함께 상품 구성, 조리법이 담겼다.
이마트24에서 밀키트 구입을 원하는 고객은 매장에 비치돼 있는 밀키트 카탈로그를 통해 상품을 결제한 뒤 해당 점포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밀키트를 픽업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경영주의 운영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마케팅 행사 소개 책자(월간 행사 가이드북)’도 제작해 전국 매장에 배포하고 있다. A3사이즈의 40페이지에 달하는 책자 형태의 가이드북에는 홍보물 부착 위치·행사 기간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 등이 담겼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경영주는 물론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이미지, 행사 내용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 형태의 카탈로그를 제작했다”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지속 선보여 가맹점 매출 증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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