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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이후 첫 적자 한샘…“실적 회복에 시간 필요”
작년 영업손실 217억원
주택거래 줄며 가구수요 감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흐름 긍정적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한샘이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샘은 지난 9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조1억원, 영업손실이 2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한샘이 연간 적자를 낸 것은 200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처음이다.

증권업계에선 부동산 경기침체로 주택 매매거래가 줄어들면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무색해진데다 리하우스 등 기업과 B2C(기업-고객 간 거래) 채널의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티비광고를 비롯한 마케팅 비용, 컨설팅, 임원 퇴직비용 등 100억원이 반영된 점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실적 악화 배경으로 꼽힌다.

백승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구가격 일부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꾀하고 있으나 비우호적인 외부환경 흐름과 무한책임시공 체제 안착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대리점 수가 감소함에 따라 과거 수준으로의 실적 회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하는 대외환경의 변화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백 연구원은 “최근 빠르게 진행되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발맞춰 전국매매수급지수의 소폭 개선 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당장 거래량 회복이 크게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뚜렷하게 만들어진 주택 거래량 기저, 매매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 올해 예외없이 증가할 신축주택 입주 규모는 B2C 매출액 회복을 내다보게 하는 요소”라고 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손익개선 흐름이 하반기에 본격화되면서 올해 영업이익 225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21년 한샘을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말 롯데그룹과 함께 한샘에 대해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IMM PE와 롯데그룹이 각각 572억원, 428억원을 마련해 한샘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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