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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시간 끝에 구조된 튀르키예 10세 소녀...“우유 주세요”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 지진 발생 90시간 만에 생존자가 구조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 대지진 사태가 9일(현지시간) 나흘째 접어든 가운데 기적의 생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터키 안탈리아 소방국은 지진 발생 90시간 만에 하타이 지역 건물 잔해 밑에 갇혀 있던 10세 여자아이를 구조했다. 여아는 구조된 후 가장 먼저 우유를 달라고 했다고 한다.

소방국은 잔해 밑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7시간 동안 구조 작업을 한 끝에 여아를 빼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여아의 팔은 절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여아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아의 부모와 3명의 형제 자매는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시리아 아즈마린 지역에서 지진 잔해에 깔린 한 어린이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골든타임으로 평가받는 72시간이 지났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8일 오전 6시30분쯤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갇혔던 5세 소녀와 부모가 73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AP 통신은 “아직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 구조대가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규모 7.8의 강진과 여러 차례 강력한 여진에 따른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현재 2만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 1만 8500명을 넘어선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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