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앙통신(CN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대만이 중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200㎞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원(NCSIST)은 전날 오전 9시 10분께 남부 핑둥의 주펑 기지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 테스트를 진행했다.

대만 언론은 비행 및 항해 금지구역의 길이가 약 300㎞ 가까이 설정된 점 등을 바탕으로, 해당 미사일이 최대 사거리 1200㎞로 중국 우한 지역과 싼샤댐 타격이 가능한 슝성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만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불리는 슝펑-2E의 개량형이다.

싼샤댐은 중국 양쯔강 중상류인 후베이성 이창의 취탕샤와 우샤, 시링샤 등 세 협곡을 잇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댐이다.

앞서 대만 행정원 어업서가 밝힌 사격 통보 공고에 따르면 NCSIST는 6일과 7일 발사 예정이었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취소했다가 7일 다시 전격 발사했다. 이는 중국군의 탐지 및 정찰 움직임 등 외부적 요인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시보에 따르면 대만군 관계자는 NCSIST가 미사일 연구 개발뿐 아니라 생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500기와 800여 기였던 미사일 생산량이 올해는 1000여 기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대만의 비대칭 전력 가운데 하나인 자국산 공격용 대형 무인기인 텅윈-2형의 작전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곧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