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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사랑’ 중국 상위 2%가 올해 소비 살린다
베인앤컴퍼니·미즈호 등 최근 보고서
락다운 시기에도 명품 산 사람들, 리오프닝 후에 더 살 것
중산층은 지출 줄이고, 중저가 자동차로 눈 돌려
역대급 쌓인 저축액, 생각보다 보복소비로 안 풀릴수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2023년에도 중국 명품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부자 2%의 활약이 핵심 동력이 될 것.”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투자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가장 부유한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가방과 시계와 같은 사치품을 계속해서 소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브루노 란스 상하이 베인 시니어 파트너는 “2022년 침체기에도 꾸준히 명품 소비를 해온 VIC(매우 중요한 고객)가 2023년에 명품 구매를 중단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2023년에는 더 많이 지출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중국 본토 전역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소비자들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명품 등 고가의 물건을 소비하는데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실업률 상승과 가처분 소득 불안정 등이 사치품 소비 감소의 원인이었다고 베인은 짚었다.

베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본토에서 사치품 소비는 4250억위안(약 78조75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같은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보다도 9.6% 감소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고급 시계는 20∼25%, 패션 상품은 15∼20%, 보석·가죽제품 10∼15%가량 소비가 줄었다.

보고서는 예상 성장률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사이에 2021년 수준으로 매출이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상위 2%의 부자들과는 달리 대다수의 중국의 중산층 소비자들은 여전히 큰 지출을 경계하고 있다. 리오프닝이 지난 3년간 겪은 경제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진정 시키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자동차가 대표적인데, 전기차 시장에서 30만위안(약 55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자동차는 2022년 말부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대신 20만위안(3700만원) 이하의 보급형 모델을 찾는 젊은 운전자들이 늘었다고 투자사들은 분석한다.

아울러 미즈호증권 아시아는 7일 발간한 리서치 보고서에서 “중국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소비재를 사기보다는 자산관리 상품 등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보복소비 강도가 기존에 나온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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