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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초등학교 20곳 신입생 '0'명…학력인구 절벽 현실화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강원지역 학령인구 감소 현상이 학급 수 감소를 통해 현실로 드러났다.

도 교육청이 7일 발표한 2023학년도 초·중·고교 확정 학급편성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 학급수는 7천582개로 지난해보다 88개 줄었다.

이는 교육통계서비스(KESS)가 해당 자료를 공개한 1999년 이래 역대 3번째 감소 폭이다.

2020년이 97학급 감소로 가장 많았고, 2016년이 93학급 감소로 뒤를 이었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여 명에서 20∼25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한 것을 고려한다면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절벽이 심화한 셈이다.

학교급별 학급 수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4천239개, 중학교 1천620개, 고등학교 1천723개로 확정했다.

지난해 학급 수와 비교하면 초등학교는 27개, 중학교 20개, 고등학교 41개 감소한 수치다.

초등학생 수는 지난해 7만1천612명에서 올해 6만9천523명으로 2천89명이 감소했다.

이에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동 지역은 26명에서 25명, 기타 지역은 24명에서 23명으로 1명씩 줄였다. 1학년 학생 수 20명 상한 적용은 그대로 유지했다.

양양 현성초를 포함한 초교 20곳(본교 7곳, 분교장 13곳)은 신입생이 없으며 춘천 광판초를 포함한 20곳(본교 18곳, 분교장 2곳)은 신입생이 1명으로 집계됐다.

중학생 수는 지난해 3만7천922명에서 올해 3만7천20명으로 902명이 줄었으나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은 지난해와 같이 28명을 유지했다.

고등학생 수는 지난해 3만6천821명에서 올해 3만6천927명으로 106명이 늘었다.

이는 출생아 수가 많았던 황금돼지띠(2007년생) 학생들이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함에 따른 증가로 분석했다.

60명 이하 소규모 고교는 태백 철암고를 포함해 19곳이며, 삼척 가곡고와 영월 상동고는 전교생이 10명 이하며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일 행정과장은 "학생 수 감소가 지속해 학급 정원 축소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학생 수 추이와 교실 여건, 교원 수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급별 학급당 적정 학생 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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