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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숄츠 獨총리 “젤렌스키, 새 서방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 않기로 약속”
독일 총리, 주력전차 등 첨단무기 지원 속 합의 공개
“확전 방지할 것…신중히 고려해 우크라 방어력 강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이 공급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 빌트암존탁 인터뷰에서 “이 사안과 관련된 합의가 있다”면서 “이 같은 합의를 기반으로 한 접근 방식은 확전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의 발언은 독일,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 2 주력 전차와 에이브럼스 전차 등 제공을 약속하면서 무기 지원 규모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멀리에서 동부 전선에 있는 러시아군을 공격할 수 있도록 사거리가 150㎞에 달하는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을 지원한다고 전날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의 이 같은 무기 지원에 반발하며 자국 영토에 공격이 가해질 경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있다고 꾸준히 위협해왔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동맹국과 함께 전차를 공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시작으로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왔다”고 했다.

이날 숄츠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2일 서방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상황과 비교한 데 대해서는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3년 옛 소비에트연방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를 지켜낸 역사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2월 2일 전승 행사를 연다.

올해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한번 서방 집단의 침략을 격퇴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자국 주력 전차를 지원한 독일을 현대판 나치에 빗대 비난했다.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말은 그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터무니없는 역사적 비교 중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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