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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앱 본 적 있죠?” 용돈 벌려고 깔았다 이런 일이
‘럭키 해빗((Lucky Habit)’ 앱 이미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거 사기 앱입니다. 돈 좀 벌겠다고 깔았는데 포인트 인출이 안 되네요. 절대 설치하지 마세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 탓에 걸음 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용돈벌이 앱’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오히려 사기만 당했다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걸음 수가 늘어날수록 보상은 오히려 줄어들고 광고만 무한 반복돼 ‘악성 사기앱’이라고 원성을 사고 있다.

대표적으로 ‘워킹조이(Walking Joy)’ ‘럭키스텝(Lucky Step)’ ‘럭키 해빗((Lucky Habit)’ 등 3개 앱이 이용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워킹조이’는 누적액이 4만원이 되면 문화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누적액이 2만원을 넘어서자 보상액이 갑자기 줄어 4만원 달성을 어렵게 해놨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용자들이 기대했던 현금화를 어렵게 해 궁극적으로 앱 사용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워킹조이’ 이용자는 “매일 1만보 이상 걸었다. 처음에는 하루 1만보 이상 걸으면 1200원 줬다. 누적액이 2만원 넘으니까 보상액이 줄더라. 3만원 넘으니까 급기야 80원 줬다. 4만원 달성은 불가능한 셈이다. 결국 중도 포기했다”고 이용후기를 남겼다.

‘워킹조이(Walking Joy)’ 앱 이미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홈페이지]

현금으로 인출하기 위해 이름과 계좌번호를 기입해도 계속 오류 메시지가 떠서 결국 실패했다는 후기도 적지 않았다.

‘럭키스텝’은 누적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제거해 이용자들이 걸음 수만큼 보상받을 길을 차단했다.

주요 해외 IT매체에서도 이 앱들을 악성 사기앱으로 꼽으며 절대 설치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29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업체 닥터웹(Dr.Web) 보고서를 인용해 “이런 앱에서는 약속한 돈을 받을 가능성이 극히 작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수십개의 광고를 강제로 시청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만만 커지고 있다. 용돈벌이 앱으로 이용자들을 현혹시켜 끌어들인 뒤 광고를 계속 내보내 돈을 버는 구조인 셈이다.

폰아레나는 “이러한 앱 개발자들은 이용자들이 광고를 볼 때 돈을 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더 많은 광고를 볼수록 개발자들만 더 많은 돈을 번다”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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