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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튀르키예에 40조 규모 원전 예비제안서 제출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원전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사장 정승일)이 40조원 규모의 튀르키예(터키)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예비제안서를 제출했다. 튀르키예 원전사업은 1400MW(메가와트) 규모의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로, 사업 규모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2배가량에 이른다.

3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정승일 사장은 전날(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원전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했다. 튀르키예 측은 지난해 12월 한전에 협의의 첫 단계로 예비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한전은 사업참여 관련 제반사항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한전 및 한국의 우수한 원전건설 역량 소개, 튀르키예 원전 사업구도, 건설공기, 현지화 등이 담겼다.

예비제안서 제출로 튀르키예에 신규원전을 수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된 것이다. 한전은 향후 튀르키예측과 공동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최적의 사업추진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양측은 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원전 건설에 대한 환경·기술 여권과 재원 조달 방식에 합의하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정부 간 협정(IG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정 사장은 “한국의 APR1400은 국내외에서 10기가 안정적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어 기술력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최근 서방에서 건설 중인 최신 원전 중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맞추며 고객의 신뢰를 얻은 사업자는 한전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튀르키예에 이어 영국을 방문해 원전수주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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