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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피중 ‘에르메스 버킨백’ 팔아 자금 마련…홍콩 재벌 클라스(?)
홍콩 6위 부자 조셉 라우,
3억원짜리 버킨백 등 77개 컬렉션 선보여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투자 손실 후 경매 적극적
소더비 경매 책자에 등장한 라우 소유의 다색 프린지 버킨. 가격은 15만~26만 홍콩달러(약 2300만~4000만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도피 중인 홍콩 재벌이 소더비 경매에서 에르메스 핸드백 70여개를 경매에 부쳐 화제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9일까지 소더비 온라인 경매에 홍콩 재벌 조셉 라우(71)가 20년 넘게 모은 77개 명품 컬렉션이 매물로 나온다. 전체 가치만 1630만홍콩달러(약 26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악어가죽 미니 켈리. 가격은 30만~50만 홍콩달러(4700만~7800만원). [소더비 유인물]

에르메스 버킨 핸드백 6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중 최고가는 무려 200만홍콩달러(3억14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걸쇠가 달린 에르메스 버킨. 가격은 200만 홍콩달러(3억1434만원)에 이른다.[소더비 유인물]

버킨 백과 켈리 백은 각각 영국 여배우 제인 버킨과 미국인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에르메스는 송아지, 악어, 심지어 타조 가죽과 같은 고급 재료를 사용해 프랑스에서 만들며, 모두 장인의 수작업을 거쳐 탄생한다.

소가죽 블랙 켈리백. 15만~26만 홍콩달러(2300만~4000만원).[소더비 유인물]

소더비 측은 “지난 20년간 만들어진 한정판들을 이번 컬렉션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정판 에르메스 브론즈 쉐브르 메탈릭 켈리 핸드백. 40만~60만 홍콩달러(6000만~9400만원)[소더비 유인물]

지난 24일 포브스 부자 순위에 따르면 라우는 지난해 순자산 136억달러로 홍콩 부자 50위 중 6위를 차지했다.

한정판 셔링 테디 켈리 핸드백. 15만~26만 홍콩달러(2300만~4000만원)[소더비 유인물]

부동산 개발업체 화인치업집단을 운영하는 라우는 2014년 마카오에서 궐석재판을 통해 뇌물과 자금 세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마카오에 들어가지 않음으로써 형을 피하고 있다.

라우는 디폴트에 처한 중국 부동산 회사 헝다(에버그란데) 등의 주식 투자로 막대한 손해를 본 후 경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작년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자신의 유명 와인 컬렉션을 내다 팔아 6400만홍콩달러(약 101억원)를 벌어들이며 5배의 수익을 냈다. 또 1억5100만홍콩달러(약 238억원) 상당의 중국 황실 자기들도 소더비 경매로 팔았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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