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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에 美·中 전쟁?…4성 장군 경고에 미 정가 시끌
공군 사령관 “중국과 충돌에 대비해야”
공화 “맞다” vs 민주당 “아니다” 논란
미 국방부, 공식 견해 아니다고 해명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공군 4성 장군이 2025년 중국과의 전쟁을 대비해야한다는 메모를 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논쟁도 불이 붙고 있다. 마이클 매콜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중국과 대만,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과 중국이 2년 후에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는 미 공군 4성 장군의 발언에 워싱턴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핵심 인사들은 상반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에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이클 미니한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 사령관이 11만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2025년에 우리가 싸울 것이란 게 나의 직감”이라면서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야한다고 경고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니한 장관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2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그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2024년 초 예정된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침으로서 대만의 본토 귀속을 꾀할 것이라면서, 만약 선거가 중국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대만을 침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콜 위원장은 “중국의 군사적 침공에 대해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니한 장관 역시 미국과 대만의 차기 대선 결과가 중국의 군사 행동을 초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매콜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비난도 이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을 지적하며 “재직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이런 일(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중국과 대만, 인도태평양에서 충돌이 발생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미중 전쟁 가능성이 낮다면서 미니한 장군의 경고를 일축했다. 매콜 위원장에 이어 같은 방송과 인터뷰를 한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 애담 스미스 의원 “중국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도 아닌데다,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면서 “군 장성들은 우리가 전쟁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입장에 있어야하는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나는 올바른 접근을 통해 우리가 충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미니한 장군의 발언이 국방부 공식 견해가 아니라고 해명한 상태다. 하지만 국방부 내에서 잇따라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어, 미중 전쟁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대만 해협 인근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의심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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