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열린 ‘제1차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공공기관이 올해 상반기 약 35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민생안정 제고 등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27일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최상대 2차관 주재로 ‘2023년 제1차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를 갖고 이같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27개 주요 공공기관의 지난해 투자집행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투자계획 및 집행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은 올해 총 63조4000억원의 연간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상저하고’의 경기 상황이 예상되면서 공공기관 투자가 국민경제 안정에 적극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특히 상반기에 총 투자계획의 55% 수준인 34조8000억원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상반기 집행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상반기 중 재정(303조원), 공공(34조8000억원), 민자(2조2000억원) 등 총 340조원 투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공공기관은 또 민생의 어려움을 경감하기 위해 SOC, 에너지, 주거복지 등 국민 생활안정과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신도시 조성 및 주택공급을 통한 주거 인프라 구축과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망 확충 등 SOC 분야 적기 완공을 위해 아산-천안 고속도로, 동두천-연천 전철화 등에 총 33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안정적 에너지 공급 기반 마련과 원전 건설 투자를 통한 국정과제 추진 동력 마련 등 에너지 분야에는 17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국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한 주거복지 분야, 민생안정과 안전강화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최 차관은 “국민 생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하며 “올해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 상반기에 집중적인 투자집행과 면밀한 집행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는 지난 2019년 8월 처음으로 개최돼 공공기관의 투자가 민간 투자 활성화와 경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집행실적을 점검하고 집행 장애요인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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