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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월 분양 ‘청담삼익’ 막바지 설계변경 이유는
오래전 시행인가...트렌드와 거리
한강뷰등 부대복리시설 확대 초점
조합, 강남구청에 시행변경안 신청
서울 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 [연합]

서울 강남구의 노른자위 ‘한강뷰’ 대단지로 재건축되는 청담삼익아파트(청담 르엘)가 설계변경을 마치고 상반기로 예정된 일반분양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조합이 최근 신청한 사업시행변경안이 통과되고 관리처분 인가가 나면, 오는 5~6월께는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말 강남구청에 사업시행 변경안을 신청했다. 변경안은 각종 부대복리시설 면적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우선 실내골프장 면적이 150평(500㎡) 이상 넓어진다. 변경안에는 기존에 단층이었던 시설을 층당 16타석 씩 두 개 층으로 구성하면서 개인 연습 공간을 넓힌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청은 이달 5일까지 주민 공람을 마치고 신청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골프장 등 부대복리시설은 가용 면적이 넓은 지방이나 수도권 단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건축 과정에서 커뮤니티 시설 고급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중심부에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방배 6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은 조합 측에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수영장,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도서관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서울 서초아남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을 수주하면서 썬큰 커뮤니티에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등의 공간을 제안했다.

청담삼익은 골프연습장 뿐만 아니라 수영장, 주민 카페, 경로당 등 다른 커뮤니티 시설 면적도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한강 조망권을 확대할 수 있는 창 변경 설계도 포함됐다. 양창으로 설계 변경이 완료되면 기존 단창 구조보다 한강 조망권을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누릴 수 있다.

청담동 한 공인중개사는 “사업시행 인가를 오래 전에 받은 단지는 설계 등이 최근 트렌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개별 호수 내부를 변경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커뮤니티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골프장 등 커뮤니티 면적을 확대하는 것도 그런 취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준공된 청담삼익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1261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롯데건설은 이 단지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키로 했다. 롯데건설은 반포, 대치 등 강남 주요 단지에 르엘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단지는 지하철 청담역과 도보로 7~8분 거리이고 삼성동 압구정동 등과도 가깝다. 특히 청담동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여서 대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다. 청담동에서 한강을 볼 수 있는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은 2014년 입주가 이뤄진 청담래미안로이뷰 이후 처음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171㎡ 이상 펜트하우스 4채를 포함해 총 176가구가 예정돼있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시세를 감안해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2015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17년 11월 13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지만, 이후 여러 소송이 겹치며 사업이 지연됐다. 사업 지체된 3년 간 비용이 20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분담금과 분양가 역시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분양 시세가 3.3㎡(평)당 6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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