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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운전면허증, 사용하시나요?"…전체 중 20%만 발급
모바일 운전면허증 제도 도입 1년
전체 발급자 중 20%만 선택…절반이 20·30대
경찰 “사용처 확대하고 홍보 강화”
[사진=정부 모바일 신분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활용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제도가 지난 해 1월 도입된 이후 1년 동안 100만여 건 가량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MZ 세대의 비중이 가장 크다. 다만 같은 기간 전체 운전면허증 발급(신규·재발급 포함) 건수가 500만여 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모바일 운전면허증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1월 27일부터(6개월 간은 서울·대전지역만 시범운영) 12월 말까지 전국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건수는 96만4651건으로 집계됐다. 제도 도입 1년여 만에 100만명 가량이 스마트폰에 신분증을 넣어 다니는 ‘신기술’을 택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1.8%로 가장 많았다. 40대(25.4%), 20대(17.6%) 50대(16.3%) 순이었다. 20대 30대 사용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사진=정부 모바일 신분증 홈페이지]

작년 말 운전면허를 갱신하며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직장인 염모(38)씨는 “운전할 때는 물론이고 은행 등 어디를 가더라도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돼 너무 편리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 도입 후 같은 기간 전체 운전면허증 발급 건수가 총 499만4406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국민적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신규발급이든 재발급이든 발급 과정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택한 비율이 19.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조모(37)씨는 “작년이 적성검사 기간이라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서 면허를 갱신했는데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없어서 그냥 별 생각 없이 기존 실물 면허증으로 재발급받았다”며 “이렇게 편리한 제도인 줄 알았다면 활용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모바일 운전면허를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발급비용 5000원을 더 내고 IC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직장인 박모(42)씨 역시 “최근 면허증을 분실해 재발급을 받으러 간적이 있어, 모바일 면허증을 고민한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모바일 면허증으로는 왠지 신분 확인이 제대로 안될 것 같아 발급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용처를 온라인 서비스 및 제2 금융권 등으로 더 확대하는 한편, 올해 면허 갱신이 도래하는 운전자들 위주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통신 3사의 패스(PASS) 앱의 모바일 운전면허는 금융권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정부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은행권에서도 신분증으로 쓸 수 있는 게 큰 차이점”이라며 “올해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온라인 서비스에서 디지털 인증 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며 증권사, 카드사 등 제 2금융권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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