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파는 너구리도 당황하게 만들었다. 추운 날씨에 꽝꽝 언 선로를 만졌다가 몸이 딱 붙어버린 너구리 한 마리가 포착됐다. 너구리는 철도 직원의 도움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코크란 출신의 철도 직원 닐 멀리스(35)는 한파가 찾아온 밤 순찰 중에 너구리 한 마리가 선로 위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구리의 태도는 특이했다. 인기척이 느껴지면 도망칠 법한데 그 자리에 서있었다. 멀리스가 가까이 가는데도 선로를 붙잡고 있었다.

멀리스가 확인해보니 너구리는 차갑게 언 선로에 딱 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중이었다. 멀리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올린 영상을 보면 너구리는 선로에 붙은 채 고개만 돌리고 있다.

멀리스는 동료와 함께 따뜻한 물과 삽을 가져왔다.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삽으로 너구리가 벗어날 틈을 조성했다. 구조된 너구리는 떠났다. 선로에는 뜯긴 털이 그대로 있었다. 영상속 멀리스는 너구리를 구한 후 "작업이 잘 이뤄졌다. 작은 친구는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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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스는 현지 매체에서 "동료가 삽으로 너구리를 풀어주려고 하는 동안 나는 너구리 엉덩이 아래에 따뜻한 물을 부었다"며 "약 5분간의 구조가 끝나자 자유로워진 너구리는 뒤도 안 돌아보고 숲속으로 갔다"고 했다.

이어 "밖이 몹시 추웠는데, 너구리가 선로를 건너려다 너무 오래 앉아 있어 붙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19일 올라온 멀리스의 너구리 영상은 틱톡 조회수 505만여개를 기록 중이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작은 친구를 구해줘 고맙다", "친절한 직원" 등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