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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4분기 PC·스마트폰 수요 둔화…전장·서버용 사업 확대 예정”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전 세계 PC·스마트폰 등 IT 수요 침체로 인해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 기준 매출 1조968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 6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3.0%에서 5.1%로 둔화됐다.

삼성전기는 “4분기 세트 수요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8331억원 ▷광학통신솔루션 6555억원 ▷패키지솔루션 4798억원 등이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전기차 등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이 증가해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광학통신솔루션 매출은 전년 대비 16% 줄었다. 회사 측은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외 거래선향 공급을 확대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패키지솔루션은 네트워크·전장용 차세대 기판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다만 스마트폰, PC 등 응용처의 수요 감소로 전 분기보다는 매출이 13% 감소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9조4246억원, 영업이익 1조18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9조6750억원) 대비 2.6% 줄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1조4869억원보다 20.4%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장·서버 등 성장 시장 관련 사업을 확대해 사업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다층·미세회로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특히 이날 실적발표 직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FGBRA 설비 투자 관련 “단기 시황 약세에 따른 투자 계획 조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전체 투자 규모는 주요 전방산업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하겠지만, 패키지기판의 경우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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