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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한 승객이 비행기에서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 불면증을 겪는 옆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 보도에 따르면 3시간 짜리 비행에서 4차례나 화장실에 다녀온 승객 때문에 옆자리 승객은 고통을 겪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승객은 비행 중 탈수 증상을 겪을까봐 불안해 기내 탑승 전 1.1ℓ 물병 2개를 들고 왔다.

물을 계속 마신 후 화장실에 가고 싶었던 승객은 통로 쪽 좌석에 앉은 여성 승객을 깨웠다.

이 여성 승객은 평소 불면증을 앓고 있었는데, 겨우 잠든 상태에서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이 일이 반복돼 3번이나 잠에서 깼다고 한다.

결국 여성 승객은 "화장실에 가는 것을 참아달라. 잠을 자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그 승객은 "물을 안 마시면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물을 마시고 화장실에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두 승객의 갈등은 비행기가 땅에 닿은 뒤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사연이 미국 커뮤니티 등에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

누리꾼 중 다수는 "화장실을 자주 갈 것이라면 통로 쪽 좌석을 구했어야 했다", "3시간 동안 물을 조금 적게 마신다고 해서 탈수증상이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 등 반응을 보였다.

반대편에 선 누리꾼들은 "물을 많이 마신 승객이 비행기에서 규정을 어긴 건 없다", "물을 마시는 건 그 승객의 자유다. 방해할 수 없다"는 등 의견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