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가 처음으로 연간 판매 7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가 7만1899대 판매됐다. 전년(6만5148대) 대비 10.3%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로써 전체 수입차(28만3천435대) 중 고가 수입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25.3%를 차지했다. 지난해 팔린 수입차 4대 중 한 대가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자였다는 이야기다.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2019년 2만8998대에서 2020년 4만대에 이어 올해 7만대까지 넘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가 수입차 시장이 커진 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며 고급차종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평가된다.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1억원 이상 차량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3만1576대, BMW코리아는 전년 대비 20.1% 증가한 2만2372대다.

고가 수입차는 법인이 4만7399대를 사 법인 구매가 개인 구매(2만4500대)보다 훨씬 많았다. 고급 세단의 경우 법인에서 리스 계약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급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벤츠. [헤럴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