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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 사임’ 뉴질랜드 아던 총리 후임에 힙킨스 장관 확실시
21일(현지시간) 차기 총리가 확실시되는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경찰·교육장관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전격 사임을 발표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후임으로 크리스 힙킨스 경찰·교육장관이 확실시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노동당 중진의원인 덩컨 웹은 이날 성명에서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22일 오후 1시 지명 동의를 통해 크리스 힙킨스를 당 대표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의 투표는 사실상 형식적 절차로, 힙킨스 장관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힙킨스 장관이 취임하면 오는 10월 14일 총선까지 뉴질랜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힙킨스 장관은 이날 국회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단히 큰 영광”이라며 “아던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이후 누가 노동당과 뉴질랜드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가장 좋은지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과정에서 놀랍게도 내가 동료의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영광스러우면서도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힙킨스 장관은 2008년 처음 뉴질랜드 의회에 입성, 2020년 11월 첫 코로나19 대응 장관으로 임명돼 뉴질랜드의 팬데믹 대응 사령관으로 활약하며 인기를 누렸다. 2021년 12월 가족들과 웰링턴 인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에도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코로나 상황을 브리핑한 적도 있다.

웰링턴 빅토리아대학에서 정치학과 범죄학을 공부한 그는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격식을 파괴하는 소탈한 행동으로도 유명하다.

오랜 내각 경력을 가진 힙키스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아던 총리가 가장 신뢰하는 동료 의원들 가운데 한 명으로, 노동당 내 서열은 5위다.

전날 현지 매체 스터프가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26%가 차기 총리 후보로 힙킨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납세자연합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던 총리 사의 표명 이전 노동당 지지율은 31.7%로 뉴질랜드국민당(37.2%)보다 낮았다. 앞서 아던 총리는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10월로 예정된 총선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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