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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조선가 지난해 최고치 벌써 넘었다…한국조선해양 흑자 순항 이어가나 [비즈360]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한국조선해양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신규 선박 가격이 올해 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최고치보다 높은 수치를 일찌감치 기록할 정도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대표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선박 가격을 끌어올렸다.

23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13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62.43이다. 지난해 최고치였던 162.12보다 높은 수치이다. 신조선가 지수는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 지수화한 지표이다.

글로벌 선박 시장 호황으로 고공행진했던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8월 162.12를 기록한 이후 한동안 정체기를 보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8월 대비 0.43포인트 감소한 161.69를 기록했다.

신조선가 반등에 대해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수요가 올해도 여전히 높은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HD현대 조선 계열사들은 최근 LNG 운반선 수주에 연이어 성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8일 오세아니아 선사와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6267억원이다.

조선업계는 신조선가가 당분간 큰 폭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향후 선가 협상에서 이미 많은 일감을 확보한 조선사가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도크는 2026년까지 건조 계약이 가득 찼다.

반면 일각에서는 신조선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렸던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올해부터 주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 전망치는 22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이다. 지난해 연간 발주량(4278만CGT) 대비 약 절반 수준이다.

신조선가 추이와 관계없이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021년과 지난해 달성한 역대급 수주 성과가 올해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은 선수금은 적게 받는 대신 인도 시점에 건조대금 대부분을 받는 방식으로 대금 결제를 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11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점쳐진다. 대우조선해양(425억원) 또한 올해 1분기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69억원)은 적자를 유지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약 9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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