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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변비약 대란'… 약국마다 없어서 난리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약국에서 변비약인 '마그밀정' 품귀 현상이 지속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지난 10~11일 '마그밀정 관련 약국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1만4500곳의 약국이 신청을 완료했다. 전체 약국이 2만4000여곳임을 감안하면 60% 가량이 신청한 것이다.

마그밀정은 수산화마그네슘 성분의 변비약으로 국내에서는 대부분 삼남제약이 생산하고 있다. 암환자나 고령층 등 배변활동에 지장을 받는 환자들에게 보조요법으로 자주 처방되는 약물이다.

이번 수요조사는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장기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그밀정을 균등하게 공급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신청 약국에 한해 1000정 단위 1병이 공급된다.

마그밀정은 고질적인 공급난을 겪고 있다. 약국약사 전용 의약품 온라인몰인 '바로팜'의 12월 품절입고 알림 신청 현황을 보면, 코로나19와 독감 확산으로 감기약이 1·2위를 차지했고, 3위가 마그밀정이었다. 이에 약사들 사이에서는 '유통업체가 마그밀정에 다른 의약품을 끼워판다'거나 '힘 있는 약국에만 공급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품귀 현상의 원인은 원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그밀의 원료는 수산화마그네슘으로 일본에서 주로 공급받는데, 일본에서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며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

낮은 약가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의약품인 마그밀정 1알은 18원으로 20여년째 가격이 그대로다. 약값이 싸 제약사들이 공급하려하지 않기 때문에 품귀 현상이 만성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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