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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클래식의 재발견? “지겨워서 못 살겠다” 노숙자들 ‘줄행랑’
1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최근 미국에서 가게 앞에 불법 야영을 하는 노숙자를 내쫓기 위해 클래식과 오페라를 트는 편의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클래식은 짜증난다”

미국에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일부 점주들이 클래식과 오페라 음악을 틀어 노숙자를 쫓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있는 일부 세븐일레븐 점주들은 노숙자들이 가게 앞에서 노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클래식과 오페라 음악을 틀기 시작했다. 노숙자들이 편의점 앞을 점거하면서 가게를 오가는 손님들을 위협하는 일이 증가하면서다.

폭스뉴스는 “텍사스를 시작으로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도 세븐일레븐 점주들이 직원과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모짜르트와 바흐, 베토벤을 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노숙자와 거리 부랑자들을 쫓아내기 위해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을 크게 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이 시작되자 부랑자들이 떠나기 시작했다”면서 “클래식이 나오면 잡담하며 노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Fox news 갈무리]

텍사스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또 다른 점주 역시 열흘 전부터 가게에 클래식을 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노숙자들이 특히 젊은 여성 고객들을 상대로 돈을 구걸하거나 위협하는 일이 잦았으며, 실제 노숙자에게 공격을 받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클래식 음악이 짜증나고, 오페라는 사람을 성가시게 한다는 연구들이 많다”면서 “실제로 (노숙자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고객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주민은 “그냥 노숙자들과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클래식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멀리서도 들리는 게 불편하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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