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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힘 받는 금리 인상론…12월 기업물가 10.2% 상승
12월 일본 CGPI, 시장 예상치 상회
장기 금리 0.5% 상회..BOJ 긴축 전망 ↑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BOJ가 긴축 전환을 해야한다는 이른바 금리 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해 12월 일본의 기업물가지수(CGPI)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12월 기업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9.5%를 상회했다. 지난 11월 기록한 9.7%도 제쳤다. 기업물가지수는 기업간 거래하는 상품의 가격 동향을 나타낸다.

BOJ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자동차 부품이나 전기 장비와 같은 물건에 과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계속해서 전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최근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며 다소 둔화됐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8% 상승하며, 직전 달(28.0%)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비용 전가를 지속하면서 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가계에 투입비용 상승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하지만 물가 압력은 인플레가 곧 정점을 찍으면서 완화될 것이며, 올해 상반기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BOJ가 통화기조를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BOJ가 정한 상단인 0.5%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물가 사승이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조만간 BOJ가 대규모 양적 완화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물가 상승이 소비 심리를 해치고 있다”면서 “금융 시장은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BOJ도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는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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