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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CEO들 “경기침체 오겠지만 길진 않을 것”
미국 로스앤젤레스 모습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최고경영진(C-Suite)들은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강도는 약하고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컨퍼런스보드가 전세계 670명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모두 1131명의 최고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가 2023년 말이나 2024년 상반기엔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CEO 가운데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CEO는 8%, 유럽 CEO는 3%로 나타났다. 중국 CEO는 단 1%에 그쳤다.

하지만 글로벌 CEO의 48%는 올해 안에 경기가 다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중반까지는 살아날 것이란 응답(24%)까지 더하면 10명 중 7명은 침체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는 것이다.

유럽과 중국에 비해 미국 CEO들은 좀더 앞날을 낙관적으로 봤다. 데이나 피터슨 컨퍼런스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CEO의 98%는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 생각하지만 짧고 약하게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CEO들은 가장 큰 관심사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노동력 부족이라고 답했다.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6위에 그쳤던 경기침체가 1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해 3위였던 공급망 차질에 대한 관심은 크게 떨어졌다. 전세계 CEO의 30% 이상과 미국 CEO의 44%는 향후 3~5년 내 공급망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답해 공급망 우려가 완화됐음을 보여줬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차입비용 우려는 4번째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부 기술기업과 대형 금융사들이 대규모 해고를 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 CEO들은 고용동결이나 해고를 우선순위에 올려 놓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미국 CEO들은 혁신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유럽 CEO는 감원보다는 자본 투자 연기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피터슨은 “경기침체가 완만할 것이란 기대와 여전히 탄탄한 노동시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일선 노동자를 해고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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