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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발행 1000조 시대
지난해 순발행 130조 증가한 2592조
국채 199조 발행해 잔액 1000조 시대
개인 채권 투자 급증으로 21조 매수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지난해 국채 발행잔액이 사상 첫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으로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1년 전보다 6% 넘게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채권 투자가 크게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도 증가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채권 순발행 규모는 130조2000억원으로 잔액은 259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통화 긴축에 따른 금리 급등으로 국채, 회사채 및 통안채 발행이 큰폭으로 감소하면서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54조5000억원(6.6%) 감소한 774조1000억원이었다.

이중 국채 발행은 전년 대비 28조5000억원 감소한 199조7000억원을 기록, 작년 5월 발행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섰다. 통안채(통화안정증권) 발행은 긴축 영향으로 20조7000억원 감소한 10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큰폭 증가한 반면, 회사채 발행액은 감소했다. 금융채는 시중은행의 발행이 크게 늘어 전년 대비 19조1000억원 늘어난 27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액은 전년보다 27조2000억원 줄어든 76조8000억원이다. 4분기 단기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막히면서 신용 위험이 증가해 크레딧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확대됐고 회사채 투자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ESG 채권(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조달 목적 채권)은 급리 급등과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로 투자 수요가 둔화되고 발행 이점이 줄면서 전년대비 2조8000억원 감소한 58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유통시장에선 개인의 채권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개인은 회사채, 여전채, 국채, 특수채 등을 전년 보다 16조8000억원 증가한 21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으로 국내 채권을 71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도 증가해 전년대비 14조5000억원 늘어난 22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채권의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 전년대비 11조1000억원 줄어든 28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참여율은 전년대비 168.3%포인트 감소한 230.5%를 보였다. 수요예측 결과 금리상승에 따른 미매각 발생으로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확정금액은 39조4000억원(321건) 대비 2조6000억원(51건)이 미매각돼 6.5%의 미매각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채권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고 3년채는 지난 9월 26일 4.548%로 최고점을 찍은 후 연말 3.722%으로 하락했다. 연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4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 금융시장 불안 등이 영향을 미쳤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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