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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봉 3500만원’인데…“1차 면접 등산까지 7시간, 바로 포기했어요”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중견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등산 면접'이 포함돼 면접을 포기했다는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견기업 서류 붙었는데 면접을 보러 가지 않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면접 경험하러 가볼까 했는데 등산 면접이라서 바로 취소했다. 면접만 7시간 걸린다"며 해당 기업의 면접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공개된 채용 면접 일정표에 따르면 오전 9시 입실해 10시 10분 채용설명회를 시작으로 아이스 브레이크 및 토론 주제 선정, 중식 이후 오후 12시 40분부터 2시간 40분간 등산 면접이 예정돼 있고 이후 2시간여에 걸쳐 토론면접 등이 진행된다. 이렇게 모든 과정을 마친 1차 면접 종료 예정시간은 오후 5시 40분이다.

이 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약 37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평균 연봉은 5500만원 신입사원 초봉은 3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4년 하반기 채용 공고에 지원해 등산 면접을 봤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해당 글에 "점심시간 이후 아이스 브레이크 시간을 갖고 광교산으로 등산을 시작하는데 등산 시간은 왕복 2시간 정도 걸렸다"면서 "면접을 본 느낌은 협력적이고 조직에 융화가 잘 디는 사람을 선호하는 듯했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요즘 시대에 등산 면접이라니 다른 데 찾겠다", "면접 일정만 봐도 회사 분위기가 보인다", "압박 면접보다 낫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등산 면접과 관련한 갑론을박에 "대면 면접의 경우 15~20분 진행하는데 이 시간만으로는 인성 평가를 하기 쉽지 않다"며 "회사 소개, 점심시간 등을 생각하면 실제 면접 시간은 3~4시간 정도며 능력보다는 태도나 인성을 평가하는 자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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