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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장애 친동생 다리미로 지져…학대 부부 檢 송치
범행 일체 인정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지적장애인 동생을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혐의를 받는 누나 부부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11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누나 A(26)씨는 "동생을 집에 데려왔는데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서 창고에 가뒀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A씨 부부는 지적장애인 3급인 동생 B씨가 기본적인 덧셈 뺄셈도 하지 못하는 등 이해가 떨어지고 의사소통이 어렵자 11일 동안 창고에 가두고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뜨거운 다리미를 이용해 학대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 초기 '동생이 자해한 것'이라며 폭행 사실을 일부 부인했지만 경찰의 계속되는 추궁에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감금치상 혐의로 A씨 등을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최근 구속 송치했다.

B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상처 등을 치료하고 있다. 경찰은 B씨 엄마가 보호 의사가 없다고 보고 지자체와 연계해 그를 보호 기관에 인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처음에는 감금 혐의를 부인했지만 창고 문이 잠겨 있었던 점, 피해자의 몸에 상처가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조사를 이어갔다"며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A씨 등 2명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동생 B씨를 11일 동안 창고에 가두고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근처를 지나가는 이웃이 '살려달라'는 B씨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으며 몸 이곳저곳에는 오랜 시간 갇혀 지내서 생긴 듯한 욕창 등이 발견됐다.

B씨는 임실에 있던 엄마 집과 장애인 쉼터 등을 옮겨 다니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누나 부부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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