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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타려던 비행기가 눈 앞에서 이륙”..인도서 승객 55명 활주로에 ‘덩그러니’
여객기 승객용 버스에 1시간 넘게 대기
항공사 측 “불편끼쳐 유감”
레딧(reddit) 등의 커뮤니티에서 유행했던 밈(meme) 중 하나. 당시 미처 보내지 못한 첨부파일' 등을 표현하기 위해 주로 사용됐다. 최근 인도에서 여객기가 승객을 활주로에 두고 이륙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당 밈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트위터 @HumorDetected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인도에서 여객기가 승객을 활주로에 남겨둔 채 ‘나몰라 이륙’을 한 사건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1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30분 남부 벵갈루루 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 고 퍼스트의 델리행 여객기가 활주로에 있던 대기 승객 55명을 태우지 않은 채 이륙했다. 당시 승객들은 이미 짐을 부치고 탑승권까지 받은 후 활주로에서 여객기 승객용 버스에 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승객들은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여객기로 차례로 이동했는데 버스 3대의 승객만 탑승한 채 비행기가 이륙한 것이다.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승객 중 53명은 같은 날 오전 10시께 다른 여객기를 타고 떠났고, 2명은 환불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항의하고 있다. [트위터 @SSaloni21 갈무리]

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상황에 대한 승객들의 ‘경험담’과 ‘불만’들이 올라오고 있다.

수미트 쿠마르란 이름의 승객은 다른 버스들이 여객기에 승객들을 내려줄 당시 자신들이 탔던 버스는 공항 게이트 근처에 계속 머물러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상직 직원들은 비행기가 이륙했는지 확인하면서, 처음에는 비행기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마르는 “비행기를 놓치면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이 고 퍼스트를 이용하는 마지막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레야 신하란 이름의 승객은 트위터에 “오전 6시30분발 비행기 탑승을 위해 5시35분에 버스에 탔는데 비행기는 그대로 이륙했다면서 “나와 승객들은 한 시간이나 버스 안에 있었다”고 토로했다.

고 퍼스트 측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 자신들의 부주의에 의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불편을 끼쳐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항공 관리·감독 기관인 인도민간항공국(DGCA)는 고 퍼스트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의사소통 실패 등 여러 실수가 발생했다며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DGCA는 “항공사 보고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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