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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갈 곳 마땅치 않은 멍멍이, 구립 애견호텔에서 머문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 서초구와 노원구가 설 연휴 기간 ‘구립 애견 호텔’을 운영한다. 장시간 집을 비워야 하지만 비용과 안전 등의 이유로 선뜻 이용하기 쉽지 않은 애견 호텔을 자치구가 나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11일 서울시복지제단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 서초구와 노원구는 반려견 쉼터를 조성, 운영한다. 시민 약 20%가 개나 고양이 등을 기르고 있는 현실을 감안, 자치구가 나서 비용과 시설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서초구 ‘반려견 돌봄 쉼터’는 설 연휴기간인 20일부터 25일까지 서초동물사랑센터에 문을 연다. 설 연휴 기간동안 집을 비우고 고향을 찾는 견주들의 반려견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9년부터 서초구가 명절마다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돌봄이들이 연휴 기간 상주하면서 위탁한 반려견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CCTV 등을 통해 모니터링한다. 먹이주기, 배변 등 기본 돌봄 서비스 뿐 아니라 놀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질병·부상 등 응급상황시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과 연계, 치료에도 나선다.

희망자는 17일까지 서초동물사랑센터에 선착순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대상은 서초구에 등록된 5개월 이상 중소형 반려견이며, 전염성 질환 및 질병·임신·발정이 없는 반려견이어야한다. 위탁 비용은 청소, 소독 등을 위한 최소비용인 5000원이다.

우선순위는 유기견을 입양한 서초구민, 저소득층 가구, 서초동물사랑센터 입양 가족 및 서초구민 순이다.

노원구도 구청 대강당에 반려견 쉼터를 마련했다. 2018년 추석부터 시작한 노원구의 대표적 동물복지 서비스다.

운영 기간은 21일부터 23일까지로, 놀이터, 호텔장, 홍보부스로 구성됐다. 놀이터는 성별과 체급에 따라 공간을 분리해 내구성 좋은 철재 울타리로 설치된다. 다양한 운동기구와 장난감을 구비해 활동적인 놀이를 유도할 계획이다.

호텔장 안에는 러그, 매트 등 포근하고 안락한 침구를 둬 반려견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한다. 풍선아트 등으로 즐거운 명절 분위기도 낼 예정이다. 별도로 마련된 홍보부스에서는 추진 중인 다양한 반려동물 사업도 알린다.

운영은 펫시터를 3인 1조로 편성해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2교대로 활동한다. 야간에는 구청 당직근무자가 상황실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순찰한다. 구청 동물보호팀 직원들이 1일 2회 사진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질병·부상이 발생하면 역시 지역 내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으로 연계한다.

접수는 1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30마리 선착순 접수며 위탁비는 5000원이다. 독거어르신, 장애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우선 순위가 부여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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