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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연봉도 4%대 금리 대출 ‘특례보금자리론’ 완판 될까
대환·주택매입 등 실수요자 지원

소득 요건이 없는 정책 모기지 ‘특례보금자리론’이 이달 말 출시될 전망이다. 억대 연봉자나 고소득 맞벌이 부부도 주택가격이 9억원보다 낮으면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자산은 적지만 소득이 높아 정책 금융상품을 이용하지 못했던 고소득자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목표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를 위해 은행권 협의·전산 통합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안심전환대출,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등으로 나뉜 정책 모기지의 장점을 통합했다.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주택가격요건은 시세 6억원에서 9억원 이하로 확대하고, 기존 7000만원이었던 소득요건 부부합산소득은 없애기로 했다. 대출한도는 최대 3억6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난다.

대출금리는 신규구매·대환·보전용 구별없이 기존 보금자리론에 기반한 단일 금리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금리는 연 4%대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금리인상기 실수요자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적정금리 6% 대비 약 1.7~2%포인트 낮은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7%대에 달하고, 일부 은행의 변동금리 상단은 8%대에도 진입했다.

신규 주택구매자는 물론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차주·임차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대출 목적으로도 특례보금자리론 이용이 가능하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1억원 초과 대출자에게는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다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각각 70%, 60% 수준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앞서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은 흥행에 실패한 채 퇴장했다. 지난 4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신청금액은 9조4787억원(7만49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 공급한도인 25조원의 약 38%에 그치는 실적이다. 시장에선 안심전환 대출 부진 요인으로, 연 7000만원 이하 소득 및 6억원 이하 주택 가격 요건이 현실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조만간 특례보금자리론의 시행 시기와 금리 조건 등을 담은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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