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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없거나 생활비 필요’ 비자발적 특고 19만명 육박
여성·50대·고졸 비중 높아…비자발적 비정규직 근로자도 37%
배달 오토바이 자료사진.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해 일자리가 없거나 생활비가 필요해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가 된 사람이 19만명에 육박했다.

특고는 개인적으로 모집·판매·배달·운송 등의 업무를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일을 한 만큼 소득을 얻는 근로자다. 일명 '라이더'라 불리는 배달 기사 등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캐디, 간병인, 가사도우미, 수하물 운반원, 중고차 판매원 등이 특고에 포함된다.

5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조사 기준 특고는 5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33.4%인 18만7000명은 비자발적인 사유로 특수형태근로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수입이 필요한 경우나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지금의 일자리를 선택한 경우 등이다. 사유별로 보면 당장 생활비가 필요해서 특고가 된 사람이 12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만1000명은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서, 5000명은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특고 일자리를 선택했다. 육아·가사 등을 병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특고가 된 사람도 8000명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10만5000명으로 전체 비자발적 특고 가운데 절반(56.2%)을 웃돌았다. 비자발적 특고로 일한 남성은 8만2000명(43.8%)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비자발적 특고가 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 60대 이상(4만5000명), 40대(4만5000명) 등의 순이었다. 20대(1만5000명)와 30대(2만6000명) 중에도 비자발적으로 특고가 된 근로자가 4만명 넘게 있었다.

교육 정도별로는 고졸자가 9만8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가 4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2∼3년제 대학 졸업자(2만1000명), 초졸 이하(1만1000명), 중졸자(1만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와 비기간제 근로자를 합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37.2%는 비자발적 사유로 비정규직 일자리를 얻었는데, 이는 비자발적 정규직 근로자(9.7%)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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