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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세이돈, 링컨… '가슴이 웅장해지는' 아파트 이름 화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체불명의 외래어가 뒤섞인 아파트 이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부산의 한 아파트 이름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웅장한 부산 영어마을 아파트 작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명지영어도시퀸덤1차 에디슨타운', '명지영어도시퀸덤1차 링컨타운', '명지영어도시퀸덤1차 아인슈타인타운', '명지두산위브 포세이돈아파트' 등을 언급했다.

그는 "에디슨, 링컨은 미국 사람이라 치고 포세이돈은 거창하고 요상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아파트는 바다에 접해 있기는 하지만 그리스 신화 속 신의 이름까지 동원해 이름을 지은 것이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누리꾼들도 "가슴이 웅장하다", "왜 제우스보다 아래인 포세이돈일까", "사람 이름 넣고 싶으면 국내 위인도 많은데 웃긴다" "시어머니 찾아오기 힘들라고 길고 어렵게 지은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포세이돈'은 두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명칭으로, 부산 지역의 바닷가 근처에 지어지는 아파트에만 붙여진다. 이에 부산 해운대, 범일동, 구서동 등에도 '포세이돈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작명 논란은 부동산 업계의 단골 소재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려다 보니 지나치게 과장돼 오히려 우스꽝스럽거나 엉뚱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가령 서울 송파구의 '헬리오시티'도 '태양'을 뜻하는 '헬리오(helio)'를 차용해 작명했는데, 이름이 처음 지어질 때만 해도 '지옥'(hell)을 연상시킨다는 불만이 많았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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