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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작년 CIS 이외 가스수출 반토막…“中 공급은 초과·새로운 수준”
45.5%↓…우크라 침공 제재로 유럽 수출 급감한 탓
시베리아 코빅타 가스전~중국행 가스 공급 확대
러시아 야말 LNG 터미널 외경. [타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지난해 옛 소련 지역 이외에 공급한 가스 수출량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난해 독립국가연합(CIS) 이외 지역으로 수출된 가스 물량이 1009억㎥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851억㎥에 비해 842억㎥, 45.5% 감소한 것이다.

종전 주요 수출처인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제재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크게 줄이면서 빚어진 결과다.

지난해 전체 가스 생산량은 4126억㎥였다. 이는 지난 13년간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년 5148억㎥에 비해 1022억㎥, 19.9% 감소한 것이다.

밀러 CEO는 대신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1월 1일부터 중국에 대한 가스 공급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수준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스프롬은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되는 가스의 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대 중국 가스 공급은 일일 계약량을 꾸준히 넘겼고 연간 의무 공급량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시베리아 동부 코빅타 가스전을 준공해 중국으로 가는 가스 공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그 전 시베리아 서부 가스전과 북극 가스전에선 중국으로 가스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이 없었다.

이에 러시아는 ‘파워 오브 시베리아’(Power of Siberia)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2019년 말부터 시베리아 동부 가스전에서부터 중국으로 가는 가스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러시아 정부는 ‘파워 오브 시베리아’ 2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밀러 CEO는 지난해는 “매우, 매우 어려웠다”며, 서방의 제재로 “에너지 시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가스프롬은 세계 최대 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며,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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