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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중국서 할인 등 연초부터 당근책 남발
최대 1만위안(한화 183만원) 보조금 지원
중국 수요 부진 우려가 테슬라 주가 하락 이끌어
머스크, 주가 하락으로 재산 2000억 달러 날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테슬라가 새해 중국에서 할인 판매를 연장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구설로 테슬라의 인기가 식자 테슬라는 정가 정책 고수를 포기하고 미국, 중국 등에서 잇따라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2일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3 세단과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구매자는 2월 28일까지 차량을 인도받을 때 최대 1만위안(약 183만원)을 받게된다. 또한 12월 초부터 제공하고 있는 6000위안(약 108만원)의 보조금과 11월 처음 도입한 4000위안(약 72만원)의 보험 가입 지원금도 연장했다.

테슬라가 이처럼 할인 판매에 나선 것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재고가 쌓이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1월초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50% 성장 목표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다. 실적 부진 우려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7% 급락했다.

중국에서의 생산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처음으로 해외에 세운 상하이 공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회사는 공식적인 답변은 거절했으나 중국에서 3년간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이 갑자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뒤 감염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지난해 연말 할인정책을 내놓았는데, 먼저 모델3와 모델Y에 각각 7500달러 할인을 제시하고, 고급형인 모델S와 모델X에도 똑같이 적용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일론 머스크는 ‘재산 2000억달러(252조 4000억원)를 날린 역사상 최초의 인물’이 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머스크의 재산은 2021년 11월 4일 3400억달러(429조4200억원)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65% 폭락하자 그의 재산은 1370억달러(173조310억원)로 줄어 최고점 대비 2000억달러가 사라졌다. 이정도의 재산 손실을 기록한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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