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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물건 가져갔지” 14년간 부양한 딸 찌른 치매父
치매 증상…병원 입원 치료 예정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14년 동안 자신을 부양해온 딸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8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A(87)씨는 전날 오후 4시50분께 여수 둔덕동 소재 아파트에서 딸(67)이 자신의 물건을 몰래 가져갔다고 의심하며 가슴과 팔을 흉기로 찌른 혐의(특수상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딸의 연락을 받은 남동생이 119에 신고했고, 함께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치매 증상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치매 증상 치료가 우선이라고 보고 신병 구속 등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아버지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며 "안그래도 가족들이 아버지를 병원에 입소시키려고 알아보고 있던 중이었다고 해 병원 입원부터 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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