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해를 맞아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설치된 토끼 조형물 사이로 2023년 1월 1일 첫 일출이 떠오르고 있다.[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병진 기자]대구경북 곳곳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1월 1일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검은 토끼의 해' 첫날 지혜로운 토끼의 영민한 기운을 가득 담은 첫 태양이 지역을 환하게 비췄다.

안동시는 시민의 안녕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위대한 시민과 함께하는 새해 해맞이' 행사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옥상정원)에서 개최했다.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해맞이 행사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성악 앙상블과 전통국악 식전공연으로 새해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시 승격 60주년인 새해는 시민들의 삶에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희망으로 두근대며 청년들로 들썩거리는 안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모인 해맞이 방문객들이 2023년 첫 일출을 보고 있다.[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공식 행사를 취소했지만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포항시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일출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호미곶과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이가리닻전망대에서 삼원 생중계로 담아내는 등 새롭고 다양한 일출 모습을 전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공식 행사를 취소했다"며 "올 한해 토끼의 지혜로운 기운을 담아 세계로 도약하는 포항에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천시와 영천청년상우협의회도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발전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전망타워 일원에서 진행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2023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로, 새로운 해 시민들의 행복과 위대한 영천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령군 주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주산사랑회 주관으로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전환승 고문의 사회로 초헌관 이남철 군수, 아헌관 성원환 의원, 종헌관 오이환 주산사랑회 회장 순으로 군민화합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새해 첫날 군민들을 위해 봉사해준 주산사랑회 회원의 따뜻한 마음이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군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고 행복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 모인 해맞이 방문객들이 새해 첫 일출을 보고 있다.[안동시 제공]

청도군도 5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덕절산 생태공원에서 군민들과 함께 '군민 모두가 힘나는 새로운 청도'를 기원하는 2023년 계묘년 해맞이 행사를 가졌다.

청도산악회가 주관하고 청도군인명구조대에서 후원한 행사는 새해 첫날을 알리는 차산농악 공연, 새해 소망 성취를 기원하는 소원문 쓰기, 신년메시지 전달, 청도군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계묘년을 맞아 5만 군민 모든 가정에 행복이 깃들 수 있도록 오직 군민만을 위한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신년메시지를 전했다.

대구 와룡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마련됐다. 대구 달서구는 와룡산 제1헬기장에서 2023 와룡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다.

6시 50분부터 신나는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새해 인사와 함께 지역주민의 새해 소망과 구정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진 뒤 일출 카운트 다운을 외치며 새해의 떠오르는 해를 감상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동쪽 산 너머로 떠오르는 해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구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기운을 선사해 올 한 해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열린 새해 첫 해맞이 전경.[고령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