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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中공장 정상화 수순…“가동률 70% 회복”
아이폰 프로 대기 40일→1~2주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이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공급망 관계자들을 인용, 정저우 공장의 생산 설비 가동률이 70%를 회복했으며 완전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익 채터지 JP모건 연구원은 최근 “아이폰 14 프로 공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조금씩 수요를 따라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40일이었던 아이폰 프로 최신 모델 구매 대기 기간이 짧아졌다고 덧붙였다.

WSJ은 미국과 중국의 애플 웹사이트에 아이폰 프로 대기 기간을 1~2주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프로 모델은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정저우 공장은 최대 고용인원이 30만명에 달하고 아이폰 프로 제품의 85%가량을 책임질 정도로 아이폰 생산에 절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아이폰 선적량은 1억547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640만개와 비슷했다. 2022년 연간 아이폰 선적량은 2억3790만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노동자들이 집단반발하며 작업장을 떠나자 생산 차질을 빚었다. 이후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발맞춰 지난 8일에야 폭스콘 공장은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대만의 리서치업체 트렌드포스는 다음 분기(1~3월) 아이폰 출하량이 4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은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아이폰 프로맥스 같은 고가 모델은 애플 수익 증대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통상 아이폰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쇼핑시즌을 대비해 여름과 가을에 생산직원을 늘렸지만 이번엔 내년 3월까지 집중 생산 기간을 연장해 부족한 생산량을 만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폭스콘은 노동자에게 약 70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생산 거점을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CFRA리서치의 안젤로 지노 연구원은 CNBC방송에 “애플은 생산지역 다변화 등 사업을 방어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애플에 대한 고객 충성도 등을 감안할 때 미국과 유럽에서의 매출 타격은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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